C60–C99 · 라인 235개
Ruy Lopez
1.e4 e5 2.Nf3 Nc6 3.Bb5. 이탈리안의 3.Bc4가 f7을 겨누는 것과 달리 비숍을 b5에 놓아 e5를 지키는 c6 나이트를 건드린다. 당장 Bxc6 뒤 Nxe5로 폰을 따는 위협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이 Qd4나 Qg5로 폰을 되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은 서두르지 않고 캐슬링·Re1·c3·d4로 중앙을 쌓고, 흑은 a6·b5로 비숍을 밀어내며 템포를 번다. 비숍이 a4를 거쳐 b3로 물러나면 a2 폰의 보호를 받는 안정된 자리를 얻는다는 것이 이 오프닝의 기본 거래다.
엔진 평가는 3.Bb5 시점에 +0.15 정도다. 리체스 아마추어 DB에서 백 승률은 50~51%로 레이팅대에 상관없이 비슷하다. 마스터 레벨에서 흑의 3수 응수는 3...a6(모피 디펜스)와 3...Nf6(베를린)로 거의 갈리고, 아마추어에서는 3...d6 슈타이니츠도 자주 나온다.
e4 e5 오프닝 중 이론이 가장 깊다. 클로즈드 본선은 9.h3까지 열 수 가까이가 표준 수순이고 그 뒤에 치고린·브라이어·자이체프가 갈린다. 흑이 폰을 던지는 마셜 어택과 퀸을 일찍 바꾸는 베를린 디펜스가 흑의 양대 대안이다. 2000년 크람닉이 베를린으로 카스파로프의 1.e4를 막아낸 뒤로 최상위권에서는 백이 루이 로페즈로 이기기 어렵다는 말이 굳어졌다.
이탈리안의 3.Bc4가 f7을 겨누는 것과 달리, 비숍을 b5에 놓아 e5를 지키는 c6 나이트를 건드린다. 당장 Bxc6 뒤 Nxe5로 폰을 따는 위협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이 Qd4나 Qg5로 폰을 되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은 서두르지 않고 전개부터 마친다.
흑은 a6와 b5로 비숍을 밀어내며 템포를 번다. 비숍은 a4를 거쳐 b3로 물러나 a2 폰의 보호를 받는 안정된 자리를 얻는다. 흑이 템포를 벌고 백이 좋은 자리를 얻는 이 교환이 루이 로페즈의 기본 거래다.
O-O·Re1·c3·d4·h3 순서로 중앙을 쌓는다. h3는 Bg4 핀을 미리 막는 수다. 그다음 b1 나이트를 d2-f1-g3로 옮겨 킹사이드로 보내는데, 이 재배치가 루이 로페즈 백의 대표 기동이다.
a6·b5·d6·O-O로 자리를 잡고 Na5나 c5로 백의 b3 비숍을 건드린다. 중앙에서는 exd4로 언제 교환할지, d6-d5를 언제 밀지가 주된 결정이다. 백이 나이트를 킹사이드로 다 보내기 전에 중앙을 정리하는 것이 흑의 목표다.
베를린은 8수 만에 퀸을 바꾸고 비숍 쌍과 견고한 구조로 백의 킹사이드 폰 다수를 상쇄한다. 캐슬링 권리를 잃지만 퀸이 없어 킹이 위험하지 않다. 2000년 크람닉이 카스파로프의 1.e4를 이 라인으로 막아낸 뒤 최상위권 무승부 무기가 됐다. 반대로 마셜 어택(8.c3 d5)은 폰을 던져 킹사이드 주도권을 산다.
이탈리안의 3.Bc4가 f7을 겨누는 것과 달리, 비숍을 b5에 놓아 e5를 지키는 c6 나이트를 건드린다. 당장 Bxc6 뒤 Nxe5로 폰을 따는 위협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이 Qd4나 Qg5로 폰을 되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은 서두르지 않고 전개부터 마친다.
베를린은 8수 만에 퀸을 바꾸고 비숍 쌍과 견고한 구조로 백의 킹사이드 폰 다수를 상쇄한다. 캐슬링 권리를 잃지만 퀸이 없어 킹이 위험하지 않다. 2000년 크람닉이 카스파로프의 1.e4를 이 라인으로 막아낸 뒤 최상위권 무승부 무기가 됐다. 반대로 마셜 어택(8.c3 d5)은 폰을 던져 킹사이드 주도권을 산다.
c3와 d4로 중앙을 쌓는 것이 백의 계획이고, a4 비숍은 b3로 물러나 a2 폰의 보호를 받는다. 흑의 ...b5를 손해로 오해하지 않는 것이 첫 고비다.

chessinside · 13:05 · 백 시점

체스프릭김창훈 · 13:19 · 흑 시점
이탈리안을 먼저 두고 루이 로페즈로 넘어오는 것이 통상적인 학습 순서다. 3.Bb5의 위협이 진짜 위협이 아니라서 원리를 모르면 e5 폰이 위험해 보여 당황하기 쉽다. 그래도 리체스 DB 승률은 1000~1400 구간에서도 백 51% 안팎으로 나쁘지 않다.
클로즈드 본선 열 수와 나이트 재배치를 익히면 오래 가는 레퍼토리가 된다. 마셜 어택을 만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 6.d3나 8.a4 같은 안티 마셜을 정해 두는 클럽 플레이어가 많다.
커리어에서 안 둬 본 GM이 없다. 문제는 베를린이다. 4.O-O 본선의 무승부율이 높아 안티 베를린(4.d3)이 표준이 됐고, 그래서 최상위권에서는 이탈리안의 비중이 다시 올라갔다.
백 퀸이 d5로 돌아왔다. b3 비숍을 가두는 흑의 한 수는?
백이 5.Nxe5로 폰을 먹었다. 비숍을 쫓으며 함정을 거는 흑의 한 수는?
흑이 12...Nxe4로 폰을 되찾았다. 나이트와 비숍을 동시에 노리는 백의 한 수는?
3...a6와 3...Nf6 외의 응수는 마스터 레벨에서 드물지만 아마추어에서는 자주 나온다. 3...d6(슈타이니츠)는 4.d4로 바로 중앙을 열면 되고, 3...Bc5(클래시컬)는 4.c3로 d4를 준비한다. 3...Nd4(버드)는 4.Nxd4 exd4로 더블폰을 안기고 캐슬링한다. 3...f5(슐리만)는 폰을 잡지 말고 4.Nc3나 4.d3로 e4를 지킨다. 4.exf5는 좋지 않다.
16세기 스페인 사제 루이 로페스 데 세구라가 1561년 저서에서 이 수순을 분석했다. 수순 자체는 1490년 무렵의 괴팅겐 필사본에 이미 있어서 그가 발명한 것은 아니다. 로페스는 펠리페 2세 앞에서 대국해 성직록을 받았고, 책에는 상대 얼굴에 햇빛이 비치도록 판을 놓으라는 조언도 남겼다. 오프닝은 19세기 중반 야니슈의 분석 이후 다시 주목받았고, 19세기 후반부터 최정상 오프닝으로 자리 잡았다. 1918년 마셜이 카파블랑카를 상대로 마셜 어택을 처음 꺼냈고, 2000년 세계선수권에서 크람닉이 베를린 디펜스로 카스파로프의 백을 네 판 모두 비기면서 베를린이 최상위권 표준 방어가 됐다. 흑이 동등해지기 어렵다는 뜻에서 '스페인의 고문'이라는 별명이 있다.
흑은 a6와 b5로 비숍을 밀어내며 템포를 번다. 비숍은 a4를 거쳐 b3로 물러나 a2 폰의 보호를 받는 안정된 자리를 얻는다. 흑이 템포를 벌고 백이 좋은 자리를 얻는 이 교환이 루이 로페즈의 기본 거래다.
O-O·Re1·c3·d4·h3 순서로 중앙을 쌓는다. h3는 Bg4 핀을 미리 막는 수다. 그다음 b1 나이트를 d2-f1-g3로 옮겨 킹사이드로 보내는데, 이 재배치가 루이 로페즈 백의 대표 기동이다.
a6·b5·d6·O-O로 자리를 잡고 Na5나 c5로 백의 b3 비숍을 건드린다. 중앙에서는 exd4로 언제 교환할지, d6-d5를 언제 밀지가 주된 결정이다. 백이 나이트를 킹사이드로 다 보내기 전에 중앙을 정리하는 것이 흑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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