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0–B99 · 라인 391개
Sicilian Defense
1.e4에 맞서 처음부터 대칭을 깨는 흑의 반격. 이기려는 흑이 고른다.
1.e4 c5. 백의 e4 폰에 옆 줄의 c폰으로 받는다. 백이 d4를 두면 흑은 cxd4로 바꿔 백의 중앙 폰 하나를 측면 폰과 맞바꾸고, 그 대가로 반쯤 열린 c파일을 얻는다. 흑은 중앙 폰 둘(d·e)이 온전히 남고, 백은 전개가 빠르고 킹사이드 공간이 넓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계획으로 싸우게 되므로 1.e4 e5의 대칭 오픈 게임보다 무승부가 적다.
백이 2.Nf3와 3.d4로 정면 대응하는 것을 오픈 시실리안이라 하고, 여기서 나이도프·드래곤·셰베닝겐·스베시니코프·타이마노프 같은 큰 갈래가 나온다. 이를 피하는 2.c3 알라핀, 2.Nc3 클로즈드, Bb5 계열(로소리모·모스크바), 스미스-모라 갬빗은 안티 시실리안으로 묶인다. 엔진 평가는 1...c5 시점에 +0.3 정도로 1...e5와 차이가 없다. ECO 코드는 B20부터 B99까지 80개가 시실리안 하나에 배정돼 있다.
아마추어 DB에서 흑 승률은 레이팅이 오를수록 떨어진다. 1200대에서는 흑이 반반에 가깝고 2500 이상에서는 40% 아래로 내려간다. 그래도 마스터 레벨에서 1.e4에 대한 응수 중 흑이 가장 많이 이기는 오프닝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흑이 시실리안을 고르고, 지지 않으면 되는 흑이 베를린을 고르는 것이 최상위권의 통상적인 선택이다.
e5로 받으면 대칭이다. c5는 백이 d4를 두는 순간 그 폰을 옆에서 잡겠다는 예고다. 중앙 폰(d·e) 둘을 아끼고 측면 폰을 내주는 거래로, 1.e4에 대한 흑의 응수 중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다. 엔진 평가는 이 시점에 +0.3 정도로 1...e5와 차이가 없다.
백이 d4를 두면 흑은 cxd4로 바꿔 백의 중앙 폰 하나를 측면 폰과 맞바꾼다. 그 대가로 c파일이 흑 쪽만 열린다. 흑은 중앙 폰 둘이 온전히 남고, 백은 전개가 빠르고 킹사이드 공간이 넓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계획으로 싸우게 되므로 1.e4 e5의 대칭 오픈 게임보다 무승부가 적다. 백이 이렇게 2.Nf3와 3.d4로 정면 대응하는 것을 오픈 시실리안이라 한다.
오픈 시실리안에서 백은 전개 우위와 킹사이드 공간을 살린다. 나이도프 상대로는 6.Be3에 f3·g4·Qd2·O-O-O를 잇는 잉글리시 어택, 드래곤 상대로는 같은 세팅에 h4-h5를 더한 유고슬라브 어택이 표준이다. 퀸사이드로 캐슬링한 뒤 킹사이드 폰을 밀어 흑 킹을 직접 노린다. 클래시컬(5...Nc6) 상대로는 6.Bg5 리히터-라우저로 f6 나이트를 핀에 걸고 역시 O-O-O를 준비한다.
반쯤 열린 c파일에 Rc8과 Qc7로 압력을 건다. 백의 c3 나이트를 겨냥한 Rxc3 교환 희생은 여러 갈래에서 표준 수단이다. 퀸사이드 폰(a·b)을 밀어 b5·b4로 백 나이트를 쫓는다. 나이도프의 5...a6는 이 b5 전진을 준비하는 수다. 백이 O-O-O를 하면 킹사이드 폰 스톰과 퀸사이드 역습의 속도 경쟁이 된다. 흑은 자기 킹 앞 폰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상대 킹을 먼저 연다. d6-d5 돌파가 흑의 해방 수다. 이 수가 무사히 들어가면 흑이 대개 불만이 없다.
안티 시실리안을 만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다. 알라핀(2.c3)에는 2...d5나 2...Nf6, 그랑프리(2.Nc3 뒤 f4)에는 g6 피앙케토와 d5 반격, 스미스-모라(2.d4 cxd4 3.c3)는 받아도 되고 3...d3로 거절해도 된다. Bb5 계열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g6·e6·d6 중 자기 갈래와 맞는 것을 고른다. 어느 쪽이든 마스터 기준으로는 흑이 어렵지 않게 동등하다.
e5로 받으면 대칭이다. c5는 백이 d4를 두는 순간 그 폰을 옆에서 잡겠다는 예고다. 중앙 폰(d·e) 둘을 아끼고 측면 폰을 내주는 거래로, 1.e4에 대한 흑의 응수 중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다. 엔진 평가는 이 시점에 +0.3 정도로 1...e5와 차이가 없다.
안티 시실리안을 만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다. 알라핀(2.c3)에는 2...d5나 2...Nf6, 그랑프리(2.Nc3 뒤 f4)에는 g6 피앙케토와 d5 반격, 스미스-모라(2.d4 cxd4 3.c3)는 받아도 되고 3...d3로 거절해도 된다. Bb5 계열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g6·e6·d6 중 자기 갈래와 맞는 것을 고른다. 어느 쪽이든 마스터 기준으로는 흑이 어렵지 않게 동등하다.
승률만 보면 초보 구간에서도 흑이 반반이다. 다만 전개가 느려서 기물 사용법이 서툴면 초반 주도권을 통째로 내주기 쉽다. 클럽 레벨(1600~2000)에서 나이도프 흑 승률은 48% 정도이고, 이론 대결은 거기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체스프릭김창훈 · 12:49 · 흑 시점

체스프릭김창훈 · 17:22 · 백 시점
승률만 보면 초보 구간에서도 흑이 반반이다. 그래도 입문용으로는 잘 권하지 않는다. 폰 수가 많고 전개가 느려서 기물 사용법이 서툴면 초반 주도권을 통째로 내주기 쉽다. 두겠다면 오픈 시실리안 갈래 하나만 정하고, 안티 시실리안에는 원칙대로 두는 정도로 시작한다.
클럽 레벨(1600~2000)에서 나이도프 흑 승률이 48% 정도로 나쁘지 않다. 알라핀·그랑프리·스미스-모라를 자주 만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 안티 시실리안 대비가 실제로 필요해진다. 반대로 수순만 외운 채 오픈 시실리안에 들어가면 바닥이 금방 드러나는 구간이기도 하다.
마스터 이상에서는 1.e4 상대로 이겨야 할 때 고르는 무기다. 다만 레이팅이 오를수록 흑 승률이 계속 떨어지고, 나이도프·스베시니코프의 여러 라인이 무승부까지 분석돼 있어서 최상위권에서는 베를린과 나눠 쓴다.
백이 9.h3로 나이트를 쫓았다. 퀸을 따는 흑의 한 수는?
흑이 6...g6로 드래곤식 피앙케토를 했다. 이 순간 백이 이득을 보는 첫수는?
흑이 6...Ng4로 비숍을 공격했다. 나이트를 그냥 잡게 되는 백의 첫수는?
안티 시실리안을 만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다. 알라핀(2.c3)에는 2...d5나 2...Nf6, 그랑프리(2.Nc3 뒤 f4)에는 g6 피앙케토와 d5 반격, 스미스-모라(2.d4 cxd4 3.c3)는 받아도 되고 3...d3로 거절해도 된다. Bb5 계열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g6·e6·d6 중 자기 갈래와 맞는 것을 고른다. 어느 쪽이든 마스터 기준으로는 흑이 어렵지 않게 동등하다.
1594년 폴레리오의 필사본에 처음 분석됐고, 시실리안 디펜스라는 영어 이름은 1813년 사라트가 옛 이탈리아 필사본의 '일 조코 시칠리아노'를 옮기면서 굳어졌다. 필리도어는 수비 일변도라며 낮게 평가했고, 19세기 후반에는 모피·슈타이니츠·카파블랑카의 비판 속에 거의 사라졌다. 19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에서는 75판 중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920~40년대 라스커·님조비치·보트비닉·볼레슬랍스키·나이도프가 이론을 다시 세웠고, 1940~50년대 오픈 시실리안이 정립되면서 주류가 됐다. 피셔가 흑으로 시실리안을 고집했고 카스파로프가 나이도프·셰베닝겐을 세계선수권 주무기로 삼으면서 지금의 위상이 됐다.
백이 d4를 두면 흑은 cxd4로 바꿔 백의 중앙 폰 하나를 측면 폰과 맞바꾼다. 그 대가로 c파일이 흑 쪽만 열린다. 흑은 중앙 폰 둘이 온전히 남고, 백은 전개가 빠르고 킹사이드 공간이 넓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계획으로 싸우게 되므로 1.e4 e5의 대칭 오픈 게임보다 무승부가 적다. 백이 이렇게 2.Nf3와 3.d4로 정면 대응하는 것을 오픈 시실리안이라 한다.
오픈 시실리안에서 백은 전개 우위와 킹사이드 공간을 살린다. 나이도프 상대로는 6.Be3에 f3·g4·Qd2·O-O-O를 잇는 잉글리시 어택, 드래곤 상대로는 같은 세팅에 h4-h5를 더한 유고슬라브 어택이 표준이다. 퀸사이드로 캐슬링한 뒤 킹사이드 폰을 밀어 흑 킹을 직접 노린다. 클래시컬(5...Nc6) 상대로는 6.Bg5 리히터-라우저로 f6 나이트를 핀에 걸고 역시 O-O-O를 준비한다.
반쯤 열린 c파일에 Rc8과 Qc7로 압력을 건다. 백의 c3 나이트를 겨냥한 Rxc3 교환 희생은 여러 갈래에서 표준 수단이다. 퀸사이드 폰(a·b)을 밀어 b5·b4로 백 나이트를 쫓는다. 나이도프의 5...a6는 이 b5 전진을 준비하는 수다. 백이 O-O-O를 하면 킹사이드 폰 스톰과 퀸사이드 역습의 속도 경쟁이 된다. 흑은 자기 킹 앞 폰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상대 킹을 먼저 연다. d6-d5 돌파가 흑의 해방 수다. 이 수가 무사히 들어가면 흑이 대개 불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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